KNOCK KNOCK (綠) ! HIGHSCHOOL
밀도 높은 지역 가운데 밀도가 낮아 빈땅으로 보이는 학교 부지에 대한 재개발 계획
이단비 / Lee Kang Jun Studio
Introduction
위치 :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643 경기고등학교
용도 : 교육시설
층수 : B1 – 4F
대지면적 : 94,426㎡
Agenda
최근 녹지가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국가별 녹지 면적 순위와 행복도 순위의 상관관계에 관한 데이터에 따르면 녹지 면적과 행복도 순위가 비례하는 경향을 보였고, 전국 시군구 단위로 스트레스 인지율과 1인당 녹지 면적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스트레스 인지율과 1인당 녹지 면적은 반비례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공원 경계에서의 미세먼지 농도는 도심보다 평균 40.8% 낮았고, 이는 서울시에서 발령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도심공원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서울시 구별 인구 현황을 확인해 봤을 때 2023년 기준 강남구는 3번째로 인구가 가장 많았고, 건축물 연면적은 가장 컸다. 이로 봤을 때 강남은 현재 인구와 건축물들로 고밀화 되어있고, 강남구 영동대로 일대는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현대차 GBC건립, 국제 교류 복합지구 조성 사업으로 강남의 새로운 100년을 이끌어갈 지역으로 다양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 자치구별 1인당 도시 숲 면적을 확인해 봤을 때 강남구는 3.99m2로 서울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강남에 녹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Theme Background
강남 영동대로의 개발이 이루어지게 되면 고밀도의 강남은 더 채워지게 되고, 유일하게 경기고등학교 부지만 저밀도로 남게 된다. 이 이유를 강남의 발전 과정에서 찾을 수 있는데, 강북구의 폭발적인 인구 증가로 정부는 강북의 인구를 강남으로 이동시키고자 다양한 노력을 했으며, 그 가운데 하나가 강북에 있던 명문고등학교를 강남으로 이동시키는 것이었다. 명문고등학교에 속했던 경기고등학교는 기존 땅 1만 1,000평을 3만 2,250평으로 보상해 준다는 조건으로 이동해 주변 고등학교들의 면적을 비교했을 때 가장 넓은 대지면적을 가지게 되었지만, 건폐율의 결과 경기고등학교가 9.33%로 가장 낮았다. 이를 통해 경기고등학교가 강남의 발전 과정과 함께 시작된 만큼 비교적 큰 땅을 보상받았지만, 사용되지 않는 부지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