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 Heritage Gallery
경동 교회 & 미래 유산 갤러리
이주연 / Lee Ju Yeon
Introduction
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단로 204 경동교회
용도 : 종교시설 / Religious
층수 : B2 – 3F
대지면적 : 3941㎡
건축면적 : 1806㎡
연면적 : 3782㎡
설계안과 다르게 사용되고 있는 경동교회를 복원하고, 경동교회의 디자인과 공간구성 방식을 적용한 부속건물과 미래 유산 갤러리를 제시한다.
근·현대 건축물을 부동산 자산으로 보는 시각이 강한 우리나라에서는 건축적 가치나 역사적 가치가 과소평가 되어 철거와 재건축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국가에서는 [한옥 등 건축자산법]을 제정하기도하고, 서울시에서는 서울 미래유산 사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또한 세계적으로 근대 건축물, 유적 등의 보존을 위한 단체인 도코모모, 이코모스도 창설되어 활동 중에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사유화로 인해 본 설계 의도대로 사용되고 있지 않은 건축 유산들이 많다. 본 프로젝트는 그 문제를 해결하면서 보존만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 건축 유산이 더 장기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하면서 시작되었다.
다양한 국내 건축 유산 중에서도 30회 서울시 건축상을 받은 김수근 건축가의 경동교회를 선택했는데 그 이유로는,
첫째, 기존의 설계안대로라면 옥상부가 뚫린 채로 있어야 하지만, 교회 성도들이 이용하면서 옥상의 열린 공간은 민원으로 인해 막아놓은 상태이다. 이는 김수근 건축가와 함께 경동교회를 설계한 승효상 건축가도 문제라고 지적하는 부분이다.
둘째, 예배당의 준공 이후 추가적으로 교회의 공간이 더 필요함에 따라 부속건물들이 지어졌으나, 기존의 예배당과는 같은 소속의 건물이라고 보기 힘든 모습이고, 위치 또한 상가 건물에 가려져 있어 부속 건물의 존재조차 알기 힘들다.
건축 자산인 경동교회는 설계안대로 보존될 수 있도록 하고, 부속 건물의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동시에, 건축 자산과 더불어 다양한 유산들을 소개할 수 있는 미래유산 갤러리를 함께 제시한다.
경동교회의 외벽 디자인을 분석하여 알고리즘을 설정하고, 파라미터를 조절하여 실험을 진행하여 다양한 건축적 가능성을 탐구해보았다. 실험을 통해 얻은 컴포넌트들을 조합하고 변형하면서 각각 부속건물의 외벽과 전시관의 내벽에 적용했다.
경동교회는 예배당에 대한 집중도를 향상시키고 신성을 강조하고자 중심에 예배당을 두고 부속실이 예배당을 둘러싸는 공간구성을 보인다. 이러한 공간 구성 방식을 연장하여 부속 건물이 본당을 둘러싸는 첫번째 레이어, 두번째 레이어로 미래 유산 갤러리를 배치했다.
입면상으로 경동교회는 주출입구를 기준으로 낮아지는 높이의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 또한 연결될 수 있도록 매스를 디자인했다.
미래유산 갤러리 옥상부의 램프는 경동교회 부속건물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어린이집의 활동공간이 되기도 하고, 갤러리 이용자들이 램프를 따라 갤러리의 많은 유산들 중 하나로써 경동교회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