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택 스튜디오

스튜디오학생들의 작품은 공통적으로 크기와 상관없이 도시적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다. 일견 건축적 해결책으로 보이는 제안들 조차도 스케일과 그 내용으로 보면 도시건축적 접근이 가장 주된 내용이다.
과천을 사이트로하는 복합 문화상업 시설제안은 도시가로의 전형적인 프로그램들을 문화시설과 공공공간과 결합하는 제안으로 건축과 도시의 경계를 구분짓기 어려우며, 건축물의 형식을 갖고 있음에도 도시의 열린 공공공간과 같은 내용들을 담고 있다.
인천 중앙공원 입체화계획은 전형적인 landscape architecture 프로젝트로서 공원의 잠재력을 극대화 시키기위한 입체화 계획이다. 도로로 단절되어 선형공원의 성격이 반감되어 있던 기존 중앙공원을 주변 도시의 공간과 프로그램, 이용행태들을 면밀히 분석하여 새로운 프로그램과 동선, 새로운 공간들로 재 탄생시킨 계획이다.
한강 북단 한강변에 위치한 테라스하우스계획은 기존 도시 재건축의 방향에 의문을 재기하고, 도시 평면의 연속성과 점진적 개발을 위한 포석을 놓는 작업이다. 양적 팽창과 고층일변도의 재건축이 아닌 도시의 이웃과 함께하는 삶을 가능하게 하기위한 도시주거를 제안한 다소 낭만적인 프로젝트이나 고밀 도시의 문제를 직접 다뤘다는데 의미가 있다.
마지막으로 후암동에 위치한 용산 도서관 프로젝트는 지역밀착형 도서관으로서 도서관의 문화, 교육기능 뿐만아니라 도시공간적으로 단절된 남산과 후암동 도시공간들의 직접적으로 관입을 통하여 도시공간적 연결을 제안하고있다. 기존 도서관의 기능을 넘어 새로운 도시공간과 프로그램을 결합하여 잃어버렸던 지역의 공간성을 회복시키고자한 프로젝트이다.
현대의 건축적 문제들은 건축자체의 문제보다는 건축이 속한 도시의 문제와 직접 관련을 맺고 있는 경우가 많기에 학생들의 도시건축적 문제에 대한 용기있는 도전과 창의적인 제안들은 완성도가 다소 미흡함에도 불구하고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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