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Kang Jun Studio

고요海

백지원 / Paek Jiwon

고요海

해양장 연계 화장추모시설

백지원 /Lee Kang Jun Studio

Introduction

위치 : 인천광역시 중구 구읍로 63 (영종진공원)

용도 : 장사시설

층수 : B1F – 3F

대지면적 : 84,200 ㎡

건축면적 : 1,722 ㎡

연면적 : 2943.16 ㎡

Agenda

본 설계는 인천 영종진공원을 대상으로, 해양장과 연계하면서도 장례의 개별성과 장소성을 회복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화장 추모 시설을 제안한다. 기존 해양장이 지닌 추모 공간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변화하는 장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공간적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Theme Background

화장의 보편화와 납골 문화의 정착으로 장례 방식이 변화했지만, 초고령 사회로 인해 화장장과 납골당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전국 공설 봉안당은 대부분 90% 이상의 포화율을 보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화장 지연으로 인해 장례 일정이 늘어나는 사례도 빈번하다. 또한 유골 보관 주기인 30년이 도래하면서 대규모 이장 문제도 현실화되고 있다.

2025년 장사법 개정으로 해양장이 합법화되었으나, 현재 해양장은 추모 공간으로서 한계가 있다. 이에 본 설계는 인천 영종진공원에 고인의 개별성과 장소성을 회복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해양 연계 화장 추모 시설을 제안한다.

Concept

장례와 화장은 절차와 순서가 명확한 시퀀스를 따르는 행위이며, 유가족과 고인은 이에 따라 공간을 순차적으로 이용하게 된다. 본 설계는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동선 중심의 프로그램 배치를 구성하며, 특히 기존 화장장의 문제점인 유가족 간 동선의 겹침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둔다. 각 유가족이 독립적이고 사적인 경로를 따라 이동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분리하고 동선을 분산하며, 이를 위해 사이트 내에 세 개의 화장동을 분산 배치한다. 각 화장동에는 장례 절차에 따라 필요한 공간들이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유가족이 하나의 흐름 안에서 각 단계를 순차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Site

전국 해양장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른 지자체의 원정 화장까지 담당하고 있는 인천을 사이트로 선정하였다. 특히 인천 영종도의 영종진 공원은 운요호 사건으로 인한 추모의 물결이 남아있는 곳이다. 특히 설계 시 고도가 가장 높은 세 지점에 화장장을 분산 배치하고 각각의 매스 사이에는 수목장이 조성될 수 있어 넓은 대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Design

각 화장동은 동시에 두 유가족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되되, 유가족 간 동선이 물리적으로 겹치지 않도록 입구부터 대기실과 고별실, 화장로, 수골실에 이르기까지 분리된 경로를 따른다. 특히, 본격적인 대기실은 고별실보다 한 층 아래에 배치되는 등, 다음 유가족의 고별 절차와 시각·청각적 간섭 없이 대기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이러한 수직 분리는 시퀀스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절차 간의 공간적 독립성을 강화하는 장치로 기능하며, 모든 유가족이 각자의 흐름 안에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의식을 치를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전체적인 매스는 화장장이라는 정적인 공간에 들어오는 빛을 강조할 수 있도록 고깔 형태로 설정했다.

Images

순서대로 조감도, 고별실, 대기실(전실), 대기실이다. 유가족은 아래 각 공간에서 고인을 기억하고 서로를 위로할 수 있다.

Lo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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