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ING IS NOT THE PROBLEM
Elderly Facility in Planned City
김상언 / Ahn Chi Won Studio
70~80년대 계획도시에서 노인시설의 새로운 정의를 내리고 도시 구조 속에서 요양시설을 주거시설로서 새로이 자리매김 하고자 한다.
요양시설은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
자녀 세대가 그 부모를 요양시설에 입소시키는 것을 노인들은 현대판 고려장이라 부른다. 요양시설의 순기능은 노인들을 돌봐주는 것이다. 그런데 왜 고려장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었는가.
2008년 장기요양보험제도가 생기고 요양시설의 수는 폭발적으로 급증하게 된다. 총 5,529 개소가 있으며 유명 카페 개소의 약 3배 가량 많다. 복지시설로 분류 되어 있는 요양시설이 보험제도 때문에 실버산업의 일부분이 되고 복지의 질이 높아지는 것이 아닌 복지를 가장한 사업이 되었다. 사업성을 갖는 것은 효율성을 따지게 된다. 법적으로 정해진 최소 면적에 최대 인원을 수용한다.
요양시설은 법적으로 노인복지법을 따르며, 요양병원은 건강보험, 의료법을 따른다.
치료를 받아야 할 노인들이 간병인을 둘 수 없는 금전적인 이유로 요양시설을 찾게 되고, 돌봄을 주목적으로 하는 요양시설 속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 노인들은 그저 죽음을 기다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현실이다. (2018년 기준 65세 이상 사망자 수의 1/3이 요양시설 사망자 수이다)
이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 요양시설에 입소하는 노인들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시작으로 기존 폐쇄적인 성격의 요양시설과는 다른 개방적인 요양시설을 계획하고자 하였다.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은 요양시설로 치료가 필요한 노인들은 요양병원으로…
이상적인 요양시설은 요양보호사들에 의해 노인들이 관리되는 것이 아닌 노인들이 직접 움직이면서 요양시설을 노인 거주 시설로서 운영되게 요양보호사들이 도와주는 시설이여야 한다. 또한 기존 요양시설은 외부에서 사람들이 방문하여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구조였다면, 새로운 요양시설은 노인들이 거동에 불편함이 있더라도 보호사들의 도움을 받아 시설 내의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해 움직이게 하고 지역에서 제공하는 여러 컨텐츠들을 노인들이 직접 시설 밖으로 나가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 생각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