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Kang Jun Studio

Morphological Derivation

방예석 / Bang Yeseok

Morphological Derivation

MICE Facilities in Sejong City

방예석 /Lee Kang Jun Studio

Introduction

위치 : 세종특별자치시

용도 : 산업, 상업, 주거, 업무, 문화 및 집회시설

Agenda

이 프로젝트는 “형태적 파생(Morphological Derivation)” 개념을 중심으로, 정부세종청사의 건축적 형태와 공간 구성에서 드러나는 조형 원리를 분석하고 이를 MICE 시설(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의 요구에 맞게 재해석해 적용하는 설계 실험이다.

언어학에서 형태적 파생은 기존 단어에 접사 등을 더하거나 구조를 수정해 새로운 의미의 단어를 만드는 과정인데, 이 개념을 건축에 적용해 기존 세종청사의 형태적 특성과 건축 언어를 분석하고, 그것을 새로운 건축 프로그램에 맞게 변형하려는 시도다.

단순한 외형 복제가 아닌, 기존의 구조와 논리를 읽어내어 그것을 창의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새로운 기능적 요구에 적합한 건축 형태를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Site

세종시는 수도권 과밀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 균형 발전을 목표로 만들어진 도시다. 1970년대부터 수도 이전 논의가 있었고, 1977년 박정희 대통령이 처음으로 행정수도 이전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2002년 노무현 후보가 신행정수도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본격적인 추진이 시작됐다. 하지만 2004년 헌법재판소에서 수도 이전은 위헌이라는 판결이 나면서 계획이 수정됐고, 대신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이름으로 방향을 바꿨다. 2005년 충청권 일부 지역이 도시 부지로 선정됐고, 2007년에는 건설청이 설립돼 도시 건설이 본격화됐다. 2012년 7월 1일 세종특별자치시가 공식 출범했고, 초대 시장은 유한식이었다. 같은 해 이명박 정부는 세종시를 경제도시로 전환하려 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이후 중앙정부 부처와 공공기관들이 차례로 이전하면서 행정 기능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2014년에는 세종시에서 첫 국무회의가 열렸고, 2020년에는 국회 세종의사당 건설이 추진됐다. 2022년 이후에는 입법과 사법 기능까지 강화하며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발전 중이다.

세종시는 2010년 11만 명 수준에서 2023년 약 40만 명으로 급격한 인구 성장을 보였다. 행정 기능 중심의 도시에서 실제 거주 인구까지 빠르게 증가하며 자족도시로 발전 중이다. 이에 따라 교통 인프라 확충이 필요해졌고, CTX 광역급행철도 노선이 계획되었다. 서울과 세종을 약 85~95분 만에 연결하며, 조치원·정부세종청사역 등 내 도시역도 포함된다. 지하철 노선 개설은 접근성과 정주 여건을 개선시켜 세종시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Program

세종시는 행정 중심 도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MICE 시설이 부족해 국제적인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MICE는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s), 전시·이벤트(Exhibitions/Events)의 네 가지 분야로 구성된 산업을 말한다.

이 산업은 단순한 행사 개최를 넘어서 경제 성장, 도시 브랜드 강화, 국제 교류 촉진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 특히 회의와 컨벤션은 정부나 기업, 학계의 대규모 교류의 장으로 기능하고, 전시·이벤트는 신제품 발표와 네트워킹을 통해 산업 활성화에 기여한다. 현재 세종시에는 정부세종컨벤션센터(SCC)가 유일한 관련 시설로, 규모나 수용능력에서 한계가 뚜렷하다.

인접 도시보다 MICE 기반이 약한 세종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제2컨벤션센터’ 건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MICE 산업이 활성화되면 지역 경제뿐 아니라 도시의 국제적 위상과 자립도도 크게 향상될 수 있다.

이와 함께 고용 창출과 지역 관광 활성화 등 연계 산업도 함께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세종시는 행정 수도로서의 기능 외에도 국제 회의 및 산업 교류의 중심지로 발전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MICE 시설 확충은 세종시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전략 중 하나다.

Concept

: Morphological Derivation

사이트의 맥락과 도시 구조의 통일성을 위해 세종정부청사의 건축 형태를 분석하여 새로운 마이스 시설의 디자인에 적용하였다.

Mass process

매스 계획은 기존 건물의 입면을 해치지 않도록 하면서 매스의 시퀀스가 순차적으로 연결되도록 설정하였다. 사용자 경험을 고려해 MICE 프로그램을 연속적으로 배치하여 공간 흐름을 유도했다. 중정은 차량 진입 및 회차 공간과 대형 회의장을 수용하는 기능 중심으로 설정하였다. 건물의 주요 진입부와 수직동선 코어는 꺾이는 매스의 내부에 위치시킨다.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조경 디자인을 적용해 건축물의 형태와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입면 디자인은 수평적 흐름을 강조하며, 하나의 매스처럼 인식되는 외형을 형성한다.

Landscape & FAÇAD

이 조경 디자인은 매스의 흐름과 형태를 따라 유기적으로 배치되어 건축물과 자연 환경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구성되었다. 매스 사이의 곡선형 동선은 이용자의 이동을 유도하며, 내부 마당과 외부 녹지를 통합된 하나의 공간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건물 외곽을 따라 조성된 녹지는 시각적 연속성을 부여하며, 사용자의 접근성과 개방감을 높인다. 중정과 진입부 주변의 조경은 휴게와 집합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며 공간의 중심 역할을 수행한다. 전체적으로 조경 요소는 건물의 곡선적 매스와 조화를 이루며, 도시적 경관과 건축적 질서를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수평적인 입면 디자인을 통해 연속적인 매스의 형태를 강조하였다. 주 출입구에는 입구성을 강조하는 디자인을 적용하였다.

Maquette

건축 모형은 3D 프린터를 활용해 제작되었다. 주요 매스는 정밀한 디테일 표현을 위해 1:500 스케일로 출력되었으며, 전체 도시 맥락을 파악할 수 있도록 1:2000 스케일의 모형도 함께 제작되었다. 모형 제작 과정에서는 반복적인 출력과 조립, 수작업 마감 등을 거쳐 높은 완성도를 추구했다. 외부 입면은 편안하고 부드러운 색감을 사용하여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표현하고자 했다.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하여 복잡한 곡면 형태와 입면 패턴도 정교하게 구현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실제 건축물의 공간성과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

Lo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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