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rchitecture of Democracy
The New National Assembly Hall in Sejong
조준형 / Kim So Young Studio
공공건축이 가지는 민주성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보이지않았던 공론의 장을 국회의사당을 통하여 전면에 드러냅니다.
대한민국은 간접 민주주의를 채택한 국가입니다. 국민이 대표자를 선출하여 국가 운영 업무를 간접적으로 관여하는 간접 민주주의는 국민과 대표자가 멀어지면서 국민의 정치적 무관심을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기술의 발전에 의해 국민들이 의견을 모아 청와대와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국민청원제도’ 그리고 국민과 국회의원이 서로 의견을 나누며 법을 수정하고 제정하는 ‘국민참여입법제도’와 같은 국민 참여의 새로운 채널이 열렸습니다. 이는 국민과 대표자의 거리를 더욱 가깝게 하여 국민이 직접 정치에 관여할 수 있는 직접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따라서 간접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공간인 국회의사당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합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국회의사당은 정부의 국토균형 개발계획에 의해 국가의 수도인 서울에서 행정복합도시로 계획된 세종시로 이전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사당은 이를 기회로 삼아 대표자들을 위한 간접 민주주의의 공간만이 아닌 직접 민주주의를 구현할 수 있는 국민 참여의 공간 그리고 국민과 대표자들이 긴밀한 소통을 할 수 있는 공간들이 서로 관계를 맺는 새로운 구조의 의회 공간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대표자와 국민이 서로 상생하는 의회 공간의 새로운 건축적 유형을 통해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의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기여할 수 있는 세종시의 국회의사당을 설계하여 전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