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canic Museum
화산에 대한 관심도 증진 및 제주도의 새로운 랜드마크화를 위한 화산 박물관
김상용 / Kim Yong Seung Studio
Introduction
위치 : 제주 산굼부리 분화구 일대
용도 : 복합문화시설(박물관)
층수 : B2 – 3F
Agenda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화산에서의 안전지대에 존재하여 화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는 매우 낮다. 따라서 현재 국내에는 화산 박물관이 존재하지 않는데 그러다 보니 사람들의 관심도가 자연스럽게 점점 더 낮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내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화산 박물관을 설계함으로써 화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증진과 함께 제주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Theme Background
최근 전세계적으로 화산활동이 증가하고 있고, 백두산이 머지않아 폭발한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떠돌 정도로 국내에도 화산 관련 이슈는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상대적으로 화산으로부터 안전한 지대에 위치해 있다 보니 화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및 우려는 매우 낮은 상태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는 화산활동으로 인해 만들어진 섬들은 많지만 정작 화산 박물관은 단 한 개도 없는 실정이다.
이로 인하여 사람들은 더욱 화산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되고, 이런 악순환의 반복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화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증진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화산 박물관을 설계하게 되었다.
Concept
화산 박물관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산굼부리를 보다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하고자 하였다. 산굼부리 내부로 직접 들어갈 수 있게 한다면 가장 좋았겠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시점에서 산굼부리를 그대로 박물관 내부에 옮겨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고, 지하2층에 산굼부리의 특징을 그대로 반영한 식물원을 만들면서 산굼부리를 간접적으로 나마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Site
화산 박물관은 제주도 산굼부리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대표적인 섬인 제주도는 그만큼 다양한 화산 관련 지형이 있는데 그 중 산굼부리는 전세계적으로 얼마 없는 마르[marr] 형태의 분화구이다. 뿐만 아니라 분화구 동서남북의 사면에는 모두 다른 형태의 식생을 가지고 있으며, 제주도에 분포하는 식물들과도 전혀 다른 형태의 식생을 가지고 있어 연구 가치가 높은 분화구이다.
마르[marr] : 백두산의 천지나 한라산의 백록담처럼 분화구에 물이 고이지 않고, 바다로 빠져나가는 형태의 분화구
Design
화산 박물관은 크게 지상층과 지하층으로 나뉘는데 각각 디자인의 방식이 다르다. 우선 전시 공간이 주를 이루는 지상층에서는 관람할 수 있는 모든 공간은 램프를 통하여 이어져 있게 만들고자 하였다. 또한 그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램프를 타고 올라가며, 전시 자체와 건물 가운데에 크게 뚫린 중정에 집중하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초기 디자인은 단순하게 일자로 뻗은 형태의 건물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산굼부리 라는 좋은 볼거리가 있었기에 건물의 일부분을 산굼부리 쪽으로 꺽어 만들어진 형태가 지상층의 디자인이 되었다. 반면 수장고, 연구시설 및 식물원이 주를 이루는 지하층은 산굼부리에 실제로 들어갈 수 없는 사람들이 박물관이라는 공간 내에서도 산굼부리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고, 산굼부리의 등고를 그대로 본떠 지하층의 형태를 구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