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ture Library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공존하는 미래 도서관
윤규영 / Yoon Kyu Young
Introduction
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41일대
용도 : 복합문화시설 / Cultural
층수 : B2-5F
대지면적 : 23,125㎡
건축면적 : 14,795㎡
연면적 : 59,180㎡
미래 도서관에서는 더 이상 책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불필요하다. 모든 장서는 디지털화되며 열람실은 이를 열람하기 위한 개인 공간으로 꾸려질 것이다. 그리고 이 장서들은 자율주행 북카트를 통해 각자의 열람실로 배달된다.
과거의 도서관은 듀이십진법으로 분류된 책들이 서가의 형태로 나열된 형태의 도서관이다. 사람들은 원하는 책을 찾기 위해 서가 사이를 분주히 움직여야 했다. 그래도 찾지 못하는 책들은 데스크의 사서에게 물어서야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모든 장서는 디지털 상의 데이터베이스에 구축되었으며, 4차 산업혁명의 기술들은 데이터베이스상의 정보를 사용자에게 맞춤형으로 연결해줄 수 있다. 따라서 사람들은 더 이상 서가 사이를 종횡무진하지 않아도 되며, 원하는 위치에서 책들을 받아볼 수 있다. 서고는 기계식 서고로 대체되어 자율주행 로봇 카트를 통해 원하는 위치의 사용자에게 배달될 것이다.
장서를 열람하는 공간 또한 변할 것이다. 장서의 종류가 텍스트에서 미디어 콘텐츠, vr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열람실은 더 이상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디지털 장서를 열람할 수 있는 기계가 구비된 작은 개인적 공간이면 충분하다.
이처럼 도서관의 모든 기능은 물리적 공간이 불필요해지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래 도서관이 적극적으로 도시의 공용공간, 도시의 ‘거실’처럼 기능하기 위해서는 도서관이 과거의 방식대로 일방향의 정보제공을 하는 공간이어서는 안된다. 정보의 제공과 생성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진 지금 정보의 사용자 즉 도서관 이용자는 필요한 정보만을 골라 자신의 것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물리적 공간으로서 미래의 도서관은 이용자를 위해 무언가를 창조해낼 수 있는 공간 (메이커 스페이스, 스튜디오, 오피스 공간)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건물은 두 개의 상반된 아뜨리움을 가진 큰 동으로 나눠진다. 좌측 동은 산책로로서의 램프가 건물을 둘러싸고 있으며, 다양한 장비가 갖추어진 프라이빗한 개인 스튜디오와 사무실, 그리고 vr 열람실로 구성된 작은 모듈들이 배치되었고, 퍼블릭 공간으로 메이커스페이스, 컴퓨터 스테이션이 배치되었다. 우측 동은 기계식 서고 공간으로, 파사드가 로봇 카트의 램프 동선으로 기획되어 전 층의 열람실에 책이 배송되록 설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