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n Chi Won Studio

HAVEN TO HEAVEN

이정민 / Lee JeongMin

HAVEN TO HEAVEN

Hospice for Catholic patients who are facing death

이정민 / Ahn Chi Won Studio

Introduction

위치 : 겅기도 화성시 남양읍 남양 성모성지

용도 : 의료시설

층수 : 2F

대지면적 : 10,402㎡

건축면적 : 9,274㎡

연면적 : 11,419㎡

Agenda

고령화가 심화되고 존엄한 삶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음에 따라 삶의 마지막을 앞둔 시간에 관해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본 건축물은 임종을 앞둔 천주교인을 위한 호스피스 공간이다.

Theme Background

죽음에 대해 사람들은 다양한 태도를 취한다. 예를 들어 질병 등으로 인해 죽음을 앞둔 상황이라면 사람들은 주로 죽음을 부인하거나 수용하거나 두려워한다. 불가피한 결과를 맞이하는 가장 바람직한 태도는 아마 받아들이는 방향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죽음이라는 무지한 개념을 이해하는 데에 종교의 도움을 받는다. 얼마 남지 않은 삶의 시간을 종교를 통해 위로받고자 하는 환자들을 위한 호스피스를 디자인하고자 한다.

<호스피스 개념 소개>

호스피스란 질병의 개선 가능성이 없는 환자를 위한 특수병원이다. 의학적 조치가 더이상 의미가 없기에 신체적 돌봄을 덜고 영적인 돌봄이 더해진다. 호스피스는 법적으로 이용기간이 정해져있으나 실제 이용기간은 평균 20일정도 된다.

<이용자 소개>

이런 호스피스에는 말기환자 중 의식이 명료하고 의사소통이 가능한 환자가 들어올 수 있는데 이 중 신체적 활동이 요구되고 가능한 환자를 주요 사용대상으로 설정한다. 이 사람들은 들어올 때는 모든 신체적 정신적 기능이 정상이지만 치료를 중단하면서 빠른 속도로 악화된다. 이후 섬망이나 혼수상태 등의 과정을 거쳐 임종에 이르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는 이 과정에서 환자들이 다가올 죽음을 대비할 뿐만 아니라 남은 시간을 온전히 느끼며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이 사람들이 스스로가 살아가고 있음을 인식시켜주기 위해 시간의 흐름을 담은 공간을 설계하고자 한다.

Concept

나는 사용자들이 시간을 적극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시간의 흐름을 온전히 느낌으로서 그들은 살아있음을 체감할 수 있다. 또한 인간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가장 근본적인 요소는 기억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들은 스스로를 과거로부터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서사적 흐름 속에서 이해함으로서 삶의 마지막까지 정체성을 잃지 않을 수 있다.

세가지 시간의 특성을 활용하여 사용자들이 주체적으로 시간을 경험할 수 있는 건축적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건물 내부 배치는 사회적 시간을 기준으로 구성되어있어 하루동안 건물을 한바퀴 도는 형태로 이동하게 된다.

세번의 기도행위는 자연광을 활용한 서로 다른 공간에서 이루어지게 된다. 아침시간에는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밝아지는 빛을 바라보게 된다. 낮기도실은 천창을 통해 한낮의 하늘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저녁기도시간에는 십자가 형태의 저녁노을을 경험하면서 기도행위를 진행하게 된다. 또한 이 일정은 시계방향으로 이동하는 동선을 주도한다.

특히 이 건물은 자연과 조화를 이룬다. 이를 통해 건물 내부로 낮과 밤, 계절의 변화 등 자연의 시간이 스며들어와 사용자들이 객관적 시간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사람들은 자연과 공간을 통해 각자의 방식으로 시간을 해석하고 경험할 수 있다. 같은 객체를 보더라도 사람마다 경험하는 시간은 다를 수 있다. 일정하게 앞으로만 진행하고 있는 자연적인 시간 속에서 의식은 자유롭게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이것을 주관적 시간으로 정의하였다.

이러한 특성을 통해 사용자들이 시간을 주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주고 싶었다.

 

이를 위하여 공간을 정해진 기능으로 완전히 분화시키지 않고 모호한 형태와 기능을 가지도록 했다. 특히 동선이 이를 가능하게 한다. 모든 실들이 독립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각 공간에서 개인의 경험에 따라 서로 다른 주관적 시간을 경험할 뿐만 아니라, 머무르는 공간을 자유롭게 선택함으로서 하루의 시간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구성할 수 있다.

이러한 공간형태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두번째 이유는 공간의 역할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보유하게 한다는 점이었다.

프로그램 특성 상 외기와 내기/ 공적영역과 사적영역의 공존이 중요했다. 공간의 다층적인 경계는 사적공간과 공적공간, 외부와 내부 등을 이분법적으로 정의내리지 않고 여러 개의 사이공간을 형성한다. 이 사이공간은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 공간의 성격을 다양하게 부여할 수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건축물 전체가 투명한 천장으로 이루어져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거대한 아트리움과같은 공간을 조성하였다. 자연광을 적극적으로 들이는 이러한 공간은 일부 이용자에게 불편할 수 있지만, 자연을 가까이에서 체감하고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Site

사이트는 화성에 위치한 남양 성모성지이다. 입구에서 성당까지 이어지는 약간의 오르막길의 오른쪽 공터에 건축물이 위치한다.

Drawings

Images

Maquette

Lo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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