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Yong Seung Studio
EARTH-SCAPE
임지은 / Im Jieun
EARTH-SCAPE
땅의 기억을 발굴하다
임지은 / Kim Yong Seung Studio
Introduction
위치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용도 : 문화시설
층수 : (ex/ B2 – 4F) 2F
건축면적 : 1,470㎡
연면적 : 2,687.4㎡
Agenda
대부도의 대부광산퇴적암층은 수려한 풍경과 역사적 가치를 지님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지지 않았다. “자연을 해치지 않으며 땅을 존중하는 건축물은 어떠한 형태를 띠어야 하는가?” 이 프로젝트는 이러한 물음과 함께 진행된다. 이 곳에 세워지는 박물관에서는 자연물(절개지, 호수, 화석 등)이 가장 중요한 전시물이 된다. ‘인간과 자연의 매개체’로써의 박물관의 형태와 역할에 대해 탐구한다.
Theme Background
대부광산퇴적암층은 과거 채석장으로 사용되었으나 채석 도중 공룡발자국 및 식물화석이 발견되어 채석이 중지되었다. 그 후,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절개면을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알려져있다. 그러나 관리 미흡과 홍보 부족으로 인하여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 중 한 곳이다. 특히 대부도 내의 경관거점 중 대상지가 속한 탄도복합거점의 방문율은 낮은 편에 속하여 안산시 내에서도 이 곳의 자연자원을 활용한 문화시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Concept
특정 장소의 이미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한 시대의 징표이다. 장소에 대한 기억은 ‘물리적 흔적’, ‘장소의 분위기’, ‘기념물’과 같은 기억을 상기시켜주는 매개체로 인해 재현되어진다. 박물관은 본래 특정 주제를 전시하고 기억하는 취지에 가장 부합한 공간이나, 정작 그 공간 내에서만 존재하여 박물관을 나서는 순간, 기억이 휘발되기 쉽다. 따라서 박물관 내의 한정된 공간을 넘어 자연적 맥락과 함께 내외부의 상호작용을 강조한 새로운 유형의 박물관을 설계하고자 한다.
대상지의 가장 중요한 전시물은 ‘자연물’ 그 자체이다. 박물관의 전시는 내부에만 한정되어있지 않으며, 일방적 관람이 아닌 전시물(자연)과 상호작용 가능한 관람을 우선시한다. 이 과정 속에서 건축물은 자연과 인간의 매개체이며 땅에 대한 기억을 상기시키고 풍부한 감상이 이루어지도록 돕는다.
Site
대부광산 퇴적암층은 과거 화강암을 캐던 채석장으로 채석 도중 화석이 발견되어 채석이 중지되었다. 발견된 화석은 초식 공룡과 식물화석으로 총 23점이 발견되었다. 중앙의 호수를 두 개의 산봉우리가 품고있는 형태의 퇴적암층은 최고높이 65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두껍게 절개되니 퇴적암층을 관찰할 수 있다. 서울 근교에서 유일하게 중생대 지질층과 화산암체를 종합적으로 볼 수 있고, 인근 화성의 시화호 공룡알 화석지와 관련되어 당시의 식생 및 환경을 판단해볼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는 중요한 지질층이다.
Design
대상지에 적합한 박물관의 형태로는 ‘대규모 복합형’보다는 ‘자연에 대응가능한 분동형’으로 생각하였다. 가장 먼저, 기존 보행로를 활용하여 주보행동선과 순환형 보차혼용동선을 설정한다. 그 후 프로그램에 따른 매스를 설정하여 그에 상응하는 외부 공간을 조성한다. 각 매스를 중첩, 연결 등을 통하여 시각적 연결 및 개방성을 확보하였다.
Drawings
건물은 프로그램에 따라 6개의 동으로 나뉘며, 각각의 동은 관람객의 동선과 시야에 따라 입면을 계획하였다. 건물이 땅 속에 묻히는 범위와 암석의 표면의 노출 정도를 설정하여 관람객이 자연과 건물 간의 모호한 경계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Images
관람객들은 이 곳에 방문 시 가장 먼저 열린 도서관을 마주하게 된다. 그들은 멀리서 보기만 했던 지질층을 가까이서 관찰하고 만지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그 후 다음과 같은 시퀀스를 통해 각각의 장소를 방문하여 다양한 감각과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장소를 기억하게 된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